별밤님의 강추하던 Atlantic Chase 규칙서를 드디어 번역했습니다!
Atlantic Chase는 1939~1942 기간동안 벌어진 영국 왕립 해군과 독일 Kriegsmarine의 전투를 묘사하는 게임이에요!

왜 이렇게 이 게임을 추천해주셨나했더니, 일반적인 헥스(육각타일) 워게임이 아니더라구요.
보통 워게임들이 전투가 일어나는 지도 위에서 실제 유닛을 원하는 위치에 옮겨가며 진행되잖아요?
이 게임 보드는 실제 대서양 바다를 묘사했다기보다는 각 해군 사령부에 있는 작전 지도를 묘사한 것에 가깝더라구요.
이게 뭔소리냐..! 적과 조우했다는 정보가 사령부로 들어오면, 사령관은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아군의 위치와 상대방의 위치를 추측해야하는거죠.
다시말해 적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아군의 위치도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 상황!
사령부가 가지고 있는 확실한 정보는 아군 함대의 출발지와 목적지, 이 둘을 잇는 궤적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해서 아군과 적의 위치가 궤적이 아닌 점으로 딱 지정된다면(게임에선 이걸 station이라고 표현) 그땐 함대의 가용 전투력으로 전투가 벌어지는 구조입니다.
이것이 이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인 궤적(Trajectory) 시스템입니다.

별밤님 말씀처럼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만 아무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게임.. 이라는게 딱 맞는 것 같아요.

저는 태평양 전쟁 해전사에 관심이 많다보니, 아틀란틱 체이스 말고 퍼시픽 체이스가 나온다면 아마 바로 사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ㅋ
아틀란틱 체이스도 절판이라 지금은 못구하지만..! 재판을 기다리며 모두 번역 룰북 한 번 읽어보심을 추천드립니다.